✈️ 여행/🇺🇸 서부

5. 카멀바이더시까지 1번국도로

Yang Gabriel 2024. 9. 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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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7일, 산타바바라의 숙소에서 깼다. 전날 밤에 숙소로 들어갈 때는, 방황하는 미국의 중고딩들이 있어 불편한 감정이 들었는데, 아침에 보니 꽤나 이쁜 동네였다. 햇빛이 가득 들어왔다. 좋은 날씨에 좋은 기분으로 첫번째 장소로 이동했다. 아침 식사와 관광을 모두 즐기기 위해 방문하려는 곳은 솔방이었다. 솔방은 덴마크인들이 만든 도시라 북유럽의 분위기가 드는 곳이다. 산타바바라와 가까웠기에, 40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도착하자마자 바로 아침 식사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주문했다. 맛이 뛰어났다고 말하기엔 애매하지만, 친숙한 계란후라이와 감자전의 맛으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솔방에서의 아침 식사

 

솔방에 빵집이 많았다. 커피 한잔 할 겸, 빵집을 찾아 커피와 빵을 구매했다. 들고 돌아다니고 싶었으나, 빵과 커피를 양손에 들고 다니면 너무 불편했다. 잠시 벤치에 앉아 빵을 먹고 있을 때, 친구가 찍어준 이 사진이 너무 좋다. 코로나 이후로 10kg 이상 찐 상태지만, 이때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한 결과로 전성기였으며, 솔방의 분위기가 함께 잘 담겨있기에 이 사진을 너무 좋아한다.

솔방에서의 인생 사진

 

조금 걸으며, 솔방의 분위기를 느꼈다. 늘 그렇듯 기념품 샵에서 마그넷과 스티커를 샀다. 오늘 계획한 이동량이 많기도 했고, 특색이 뚜렷한 작은 마을이었기에 가볍게 보고 이동했다.

한 빵집 옆에 덴마크 왕조의 그림이 그려져있다.

 

솔방의 풍경

 

두시간을 달려 모로베이에 도착했다. 모로 바위 (Morro Rock)라는 돌산섬이 눈에 띄는 동네였다. 항구 도시라, 배도 무진장 많았다. 사진 몇장 찍고 다음 위치로 이동하려 했다. 배가 별로 고프진 않았는데, 시간은 낮 한 시 쯤이었기에 식사를 어떻게든 해야했다. 마침 해안가에 햄버거를 파는 푸드트럭이 있길래 억지로 점심을 먹었다. 배가 안 고픈데 먹어서 그런지, 우리 여행 중 가장 별로였던 식사 겸 햄버거로 꼽힌다. 밥을 먹었으니 소화시킬 겸, 주변을 걸으며 모로 바위를 더 구경했다.

많은 배들과 모로 바위

 

모로 바위를 찍고 있는 여행 동료

 

다시 차에 탑승하고 이동했다. 오늘은 1번국도를 타고 쭉 이동해야 하는데, 이제 중간쯤 왔다. 모로베이에서 기름을 넣고, 한 시간 좀 넘게 달렸다. 이번 정류장은 래기드 포인트 (Ragged Point)였다. 서쪽 바다에 있는 작은 관광 포인트 쯤으로 이해하고 잠시 쉬었다 가자는 의미로 들렀다. 넓은 주차장과 기념품 샵, 매점, 공원 등이 자리잡고 있어서 잠깐 쉬기 딱 좋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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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기드 포인트

 

래기드 포인트에서 잠시 휴식

 

30분 정도 쉬고, 다시 출발했다. 중간 중간 엄청난 휴게소들이 존재하는 것만 같았다. 솔방, 모로베이, 래기드 포인트. 다음 목적지는 맥웨이 폭포였다. 차를 타고 한시간을 달려 도착했다. 맥웨이 비치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인적이 없는 길을 통해 폭포를 보러 이동했다. 아주 긴 깜깜한 터널을 통과했다. 그리고 저 멀리 아주 작은 폭포가 보였다. 해안가를 향해 약간의 물줄기가 흘렀다. 작긴 했지만, 잠시 구경하기 좋은 폭포였다. 조금 더 늦으면 어두워질 수 있었기에, 빠르게 눈에 담고 이동했다.

맥웨이 폭포를 보러 가는 터널

 

폭포를 찾아보시오

 

그리고 또 한 시간을 달려 빅스비 브릿지 (Bixby Creek Bridge)에 도착했다. 삼성으로만 알고 있던 빅스비가, 다리로도 존재하다니. 1번국도를 따라 달리면서 사람과 차량이 가장 많았던 곳이다. 아마도 우리가 빅스비 브릿지에 도착했던 시간이 꽤나 황금시간대였나 보더라. 해가 조금씩 지는 모습을 보다보니, 우리도 그 자리를 쉽게 뜨지 못했다. 아주 작은 다리였지만, 낭만이 넘쳐보이는 다리였다. 해가 지는 시간대라, 하늘의 색감도 너무 아름다웠다. 서로가 서로를 찍어주고, 같이 찍고, 다리도 찍고. 아주 작은 그 장소에 30분 정도는 머물렀던 것 같다. 

빅스비 브릿지

 

전문가가 찍어준 빅스비 브릿지와 나

 

이제는 더 달리면 목적지다. 카멀바이더시 (carmel-by-the-sea), 줄여서 카멀이라고 부르는 도시다. PGA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몇번은 봤을 페블비치 옆에 있는 도시로, 꽤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풍겼다. 튀르키예식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맛있게 정신없이 먹었는데, 끝에 먹은 튀르키예식 커피는 기억이 잘 안난다. 향이 독특했고, 다 마시긴 어려웠다는 것 밖에. 그 고급스러운 도시를 조금 걷다가 숙소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했다.

 

 

Viking Garden Restaurant · 446 Alisal Rd, Solvang, CA 93463 미국

★★★★☆ · 덴마크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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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etra Cafe · CORNER OF OCEAN &, Lincoln St, Carmel-By-The-Sea, CA 93921 미국

★★★★★ · 그리스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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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새스 하우스 호텔 · San Carlos St, Carmel-By-The-Sea, CA 93921 미국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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