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이탈리아 (4) 썸네일형 리스트형 3. 아버지의 버킷리스트가 내 최애가 되었다. 2022년 9월 11일, 아버지가 가고싶어 하셨던 돌로미티를 느끼게 되는 날이었다. 돌로미티 내의 첫 방문지는 트레치메였다. "트레"는 3, "치메"는 봉우리를 의미한다. 세 개의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곳이었다. 숙소에서 30분정도 차로 이동하였다. 차로 이동하는 내내 눈에 들어온 광경에 감탄사를 외쳤다. 감탄하느라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다. 트레치메 주차장에 도착한 후, 산장에 들어가서야 사진을 찍었다. 트레치메에 가기 전에 나는 아버지께, 트레킹은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었다. 이탈리아에서의 이틀은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걸 본 이상 가야만했다. 아버지와 나는 길이 없어도, 그냥 움직였다. 왠지 그쪽으로 가면 좋겠다 싶어서 걸어갔다.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있었다. 등산이라 느껴지.. 2. 제대로된 베니스 관광과 쇼핑, 그리고 돌로미티 몇시간만에 제대로 잤는지. 2022년 9월 10일, 숙소에서 가벼운 아침 식사를 마치고, 베니스 섬으로 이동했다. 베니스를 떠나기 전 제대로 해가 떠있는 베니스를 눈에 담기 위해서다. 밤의 베니스와 아침의 베니스는 분위기가 달랐다. 밤의 베니스는 신나게 잘 노는 친구라면, 아침의 베니스는 말이 없지만 말을 걸고 싶은 친구였다. 가자마자 수상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베니스 섬에는 유명한 장소가 두 곳 있다. 첫번째는 리알토 다리이고 당연히 방문했는데, 이상하게 사진이 남아있질 않다. 영상이 남아있는데, 왜 사진을 안찍었는지 의아하다. 그 당시의 내 기억은, '이게 왜 유명한가'였다. 추후 찾아보니, 한국의 고추장 CF에서 나온적이 있고, 뭐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다리라고 한다. 꽤 깊은 의미가 있어보이.. 1. 하루만에 로마와 베니스를 관광한 사람이 있다? 그게 나다. 2022년 9월 9일 오전 8시, 나에게 선택지는 두 개 있었다. 우리 가족은 10시 20분에 베네치아로 행하는 기차를 예매해두었는데, 기차가 출발할 때까지 무얼하느냐였다. 첫번째는 긴 비행으로 쌓인 피로를 푸는 방법. 두번째는 두 시간동안 빠르게 로마를 훑는 방법이었다.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약 30개월 쉬었고, 그만큼 기대했기에 어떻게든 로마를 경험해보기로 결정했다. 아버지는 로마의 알짜배기를 보여주겠다며 나를 데리고 출발하셨다. 나보나 광장을 시작으로 로마 시내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았다. 첫 방문지는 나보나 광장, 타원형으로 긴 광장이다. 한국에서는 광장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다보니 사이즈가 가늠되지 않았었는데, 조그마한 공원 느낌이었다. 긴 광장의 양쪽 끝, 그리고 .. 0. 슈퍼J들에게 끌려간 이탈리아 2022년 9월 추석 연휴에 이탈리아로 가족 여행을 가게 되었다. 언제부터 논의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아버지께서 이탈리아의 알프스인 돌로미티에 꽂히게 되었고, 꽤나 긴 휴가를 앞뒤로 붙여 가족 여행을 가게 된 것이다. 이탈리아까지의 비행기는 가격도 있고 거리도 꽤나 멀었기에 파리 일정도 짧게 붙여 다녀오게 되었다. 일정을 모두 짜놓고, 회사에 휴가 일정을 검토받아보니 나는 가족 여행 기간을 모두 함께할 수는 없었다. 나를 제외한 가족은 3일 먼저 로마로 떠났고, 난 로마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그리고 난 밀라노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가족들은 파리행 기차를 탑승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일정은 나보다 더 대문자 J인 아버지와 누나가 미리 짜두었다.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