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서부

8. 요세미티 국립공원 찍고 오기

Yang Gabriel 2024. 9. 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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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30일, 부지런하게 이동해야 하루 만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고 전 날 빌린 자전거를 반납해야 했기에 마음이 더 급했다. 숙소에서 7시 55분에 출발했다. 차에 자전거 한 개를 싣고, 두 명이 자전거를 타고 매장으로 이동했다. 전날까지, 영어로 어떻게 설명할지에 대한 것과 늦게 반납한 것에 대한 연체비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점원은 웃으면서 반납을 받아줬다. 허무하게도 아무 일 없이 잘 해결되었다. 시간을 아끼며 식사를 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버거킹에 들러 아침 식사를 구매했다. 그리고 신호등에 걸릴 때마다 햄버거를 한 입씩 먹으며 이동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향해 운전 중

 

구글 맵 타임라인을 통해 그 당시 기록을 보니, 8시 56분에 버거킹에서 출발했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첫 뷰포인트에 도착한 것이 13시 41분이었다. 약 다섯 시간을 달린 것이다. 중간 중간에 주유소나 화장실을 들르긴 했지만, 그 시간을 제하더라도 엄청난 주행이었다.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아니 경험할 수 없는 주행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첫 뷰포인트 Yosemite Valley Vista Point에 도착했다. 그 당시에는 뷰를 보고 잠시 멍 때릴 정도로 정신이 나갔었지만, 지금 보니 그 뒤의 더 멋진 경관들을 봐서인지 그리 멋있게 느껴지진 않는다.

Yosemite Valley Vista Point

 

Yosemite Valley Vista Point

 

이동 중 창 밖을 보면 장면 하나 하나가 예술이었다. 

이동 중 창 밖을 계속 찍었다.

 

두번째 뷰포인트는 Yosemite Valley View였다. 이제부터는 어디선가 많이 봤을 법한 뷰가 펼쳐졌다. 당시 나는 맥북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지인들의 맥북을 보면 항상 이 사진이 배경화면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 머물면서 셀카도 찍고, 단체샷도 찍고, 뷰도 찍었다. 

Yosemite Valley View

 

마지막으로 요세미티 밸리의 웰컴 센터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스타벅스 요세미티 지점이 존재하길래, 들렀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요세미티 머그컵이 있을줄 알았는데 없었기에, 커피 한잔만 챙겨서 나왔다. 이곳 저곳을 구경해보다, Lower Yosemite Fall Vista Point까지 가는 트레일이 있어서 이동했다. 경사가 없고, 길이 이뻤기에 힘들이지 않고 산책하기 좋았다.

나보다 키가 10배는 더 큰 나무들에 둘러싸여 걸었다.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샌가 폭포가 보이기 시작했다. 물줄기가 두껍진 않았지만, 저 높은 곳에서 떨어지다보니 꽤나 장관이었다. 트레일부터 폭포까지 눈이 쉴 수 없는 아주 만족스러운 코스였다.

요세미티 로우어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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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Bridalveil Falls를 보러 이동했다. 말그대로 신부의 면사포와 같이 생겨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가까이 가진 못했지만, 폭포가 보이는 곳에 잠시 차를 세운 후 사진을 찍었다. 

폭포를 가리키는 설정샷

 

폭포의 반대쪽을 바라봤다.

 

점심도 못먹고 요세미티를 구경했는데, 이제는 나갈 시간도 생각하며 움직여야 했다. 나가는 길에 터널 뷰에 들러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요세미티 밸리의 뷰를 보고 나가기로 했다. 365일 내내 매일 매일 뷰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낮과 해질녘만 봐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

해질녘의 요세미티 뷰

 

그렇게 요세미티의 길을 따라 2시간 30분을 달렸다. 어느샌가 어둑해져 주변이 새까매졌고, 길 따라 달리다보니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바깥으로 나왔다. 저녁 식사를 하러 텍사스 로드하우스를 찍고 이동했다. 미국의 아웃백이라고도 불리고, 최근에는 한국에도 입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것을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아웃백에서 먹던 것과 비슷하게 감자튀김, 스테이크 등을 시켜 먹었다. 매우 배부르게 먹었지만, 당시 기록을 보니 11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었다. 

음식은 못찍었지만, 간판은 찍었다.

 

다음 날은 여행 마지막 날이었다. 아울렛에서의 일정만 가득했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이 관광의 마지막 날이었다. 우리는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맥주를 한 캔씩 사서 들어갔다. 각자 이쁘게 생긴 맥주캔을 골랐지만, 승자는 버드와이저였다. 글로벌한 맥주는 이유가 다 있더라.

제일 왼쪽의 에일을 내가 마셨다.

 

가장 기대했던 곳이었던 만큼 가장 좋은 곳이었다. 2026년에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인데, 그때가 기다려진다.

 

 

Burger King · 35 Powell St, San Francisco, CA 94102 미국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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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Roadhouse · 3190 W Shaw Ave, Fresno, CA 93711 미국

★★★★☆ · 스테이크 전문점

www.google.com

 

 

머데스토 호텔 - 스위트 A · 1720 Sisk Rd A Suite A, Modesto, CA 95350 미국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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