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이탈리아

6. 세체다 산의 안개 속에서

728x90

2022년 9월 14일, 오르티세이 주변을 방문하는 날이다. 첫번째 장소는, 요즘 미디어에 많이 나오는 세체다 (Seceda) 산이다. 정말 아쉽게도, 올라가기 전부터 날씨가 좋지 않았다. 비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 안개가 매우 많이 껴있었다. 케이블 카에 탑승 후 올라가보니, 안개낀 것도 꽤 좋았다. 주변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신비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상당히 짧았다.

 

세체다 산은 꽤 많은 방문객이 오는 곳인지, 이 장소를 설명해주는 조형물이 많았다. 한국과는 크게 다를 바 없는 설명이었지만, 그게 알파벳으로 적혀 있으니 해외 여행온 기분이 많이 느껴졌다.

이 장소와 저 멀리의 장소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흔한 조형물

 

십자가에 걸린 예수 상이 세체다 산의 유명한 것으로 꼽힌다. 구글 맵에 다른 관광객들이 올린 사진을 살펴보면 화창한 날씨에 구름과 함께 평온하게 느껴지는데, 이 날은 안개가 껴서 무섭게 느껴진다.

갑자기 나타난 예수상은 무서웠다.

 

세체다 산에서 리프트를 한번 더 탈 수 있었다. 목적지의 정확한 위치와 명칭은 기억나지 않지만, 구글맵 타임라인을 살펴보니 페르메다 (Fermeda)라는 곳으로 이동했던거 같다. 시간이 지나서인지, 더 낮아져서 그런지 날씨가 많이 갰다. 리프트를 타고 가는 동안 들판이 펼쳐졌다. 특별할 건 없었지만, 눈과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었고, 방목장이 있었다. 

리프트에서 찍은 들판

 

닭을 엄청 넓게 키운다.

 

아버지와 둘이 리프트를 탔었기에, 가족이 기다리는 세체다 산으로 다시 이동했다.

이 들판에도 작은 교회가 보였다.

 

안개가 조금은 걷혀서 산 아래가 보이기도 했다.

아래가 조금은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 다음 위치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여러가지 모양의 기념품을 파는 곳들이 있어서 구경했다. 이쁘면서 가격이 좋은 것들을 조금 구입했다. 이쁘장한 것들이 많았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별로 찍지 못했다. 아마 슬슬 사진 찍는 것에 대해 피로감이 들었던거 같다.

이탈리아 감성의 굿즈들이 많이 보였다.

 

다음 장소는 사수롱고 산의 일부인 거 같다. 명칭을 모르겠고, 대부분의 지명에 사수롱고가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추측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는데, 여기도 드넓은 평원이었다.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워낙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도 했고, 대부분이 초록색 장소였기에 기억이 섞이기도 했다. 구글맵 타임라인의 기록만을 보며 블로깅하는 느낌이다.

여기도 들판인데, 어딘지 잘 모르겠다.

 

오늘은 쉬어가는 날이었다. 오르티세이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다음 스팟이 볼차노로 가는 길이기도 했다. 힘든 일정 속에서는 이렇게 쉬어가는 날도 있어줘야 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