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이탈리아

5. 오르티세이로 이동하며

728x90

2022년 9월 13일, 오랜만에 숙소를 옮기는 날이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3박을 했고, 이번에 갈 곳은 오르티세이 (Urtijëi)
다. 우리는 숙소 이동도 가성비있게, 관광지를 거치면서 움직인다. 가는 길에 토파나를 지나다가 걷기 좋은 곳이 있어 잠시 멈추었다. Sentiero Kaiserjäger이고, 그 당시엔 이름도 몰랐다.

코르티나 담페초 숙소를 떠나기 전, 마지막 한 컷

 

케이블카, 주차장, 매점이 없는 곳이었지만 공터에 차를 세우고 산책하고 싶은 곳이었다. 코르티나 담페초를 떠나기 전 한 번 더 걷고 싶었던 것인지, 뷰가 좋았던 것인지, 그래서 차에서 내렸다.

뷰를 보는 가족 뷰

 

10분정도 구경하고 다시 이동했다. 40분 정도 이동하니 휴게소 같은 곳이 있었다. 

돌로미티에서는 평범한 뷰.

 

가르데나 패스 (Passo Gardena)라는 길이었는데, 이 곳에서 케이블 카를 탔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어딘가로 올라가서 아래를 바라본 기억이 많기에 기억이 나질 않는데, 여기는 낭만 넘치는 굿즈샵이 있었다. 살 물건은 그리 많아보이지 않았지만, 산에 부는 바람을 이용한 나무 인형들이 우릴 반겨주었다.

바람의 힘으로 일하는 인형 아저씨

 

바람의 힘으로 맥주 한잔

 

각자 화장실을 들렀다가, 각자 마음에 드는 굿즈를 구매했다. 어머니께서는 순록의 얼굴이 크게 있는 에코백을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곳에서도 뷰가 너무 좋아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다. 전에 보았던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작은 교회도 보았다.

가르데나 패스의 뷰

 

우리는 다시 30분을 이동했다. 사소룽고 (Sassolungo) 산으로 이동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소이기도 했는데, 특이한 케이블카였기 때문이다. 최대 2인까지 탑승이 가능했지만, 비좁기 때문에 한 명씩 타는 것이 좋은 케이블카이다. 타있는 동안 주변을 혼자서 남들 눈치 안보고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내려갈 때는 조카가 같이 타자고 해서, 좁아 터진 곳에 둘이 타고 내려왔다.

 

사소룽고는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었다.

돌 산 사소룽고

 

내려와서도 눈이 즐거운 곳이었다. 주변에 높은 산이 있고, 산 아래에는 넓은 들판이 있어서 그런지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늘에 빠르게 움직이는 점들이 사람이다.

 

사소룽고를 멀리서 한번 더 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사소룽고 안녕

 

사수롱고 바로 옆에, 차를 타고 10분도 안 가서 짧은 케이블카가 있었다. 이름이 유명한 명소는 아니지만, 우리에겐 케이블카 자유이용권이 있으니 올라갔다. 사수롱고 산에 연결된 작은 언덕인듯 하다. 스키장의 초급 코스 같은 곳이었다.

올라가는 길에 엄마 말을 안들어 혼난 어린이. 한바탕 울고 엄마 품에 안겨있다.

 

뷰가 푸릇푸릇 보기 편했고, 잠시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었다. 케이블카가 본 것 중 가장 최신식이었다.

최신식 케이블카에서 찍은 뷰

 

다시 내려와 숙소에 들렀다. 쉴 사람은 쉬고, 관광할 사람은 관광하기로 했다. 그렇게 나와 아버지는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목적지는 풀리처 사르트 (Flitzer Scharte)이고 여기는 케이블카가 기차 형태이다. 땅에 붙은 케이블카로, 오르막길로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었다. 케이블카 자유이용권이어도, 다양한 형태의 케이블카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스위스에서 알프스 산맥을 가면 기차 형태의 케이블카를 타고 온다고 하던데, 길이 험난하지 않다면 제일 공사하기 쉬운 형태의 케이블카일 수도 있다.

케이블카, 노선과 뷰

 

그동안 자연의 웅장함이 느껴졌다면, 여기는 나무들의 키가 비교적 작기도 하고, 동물 농장이 있었기에 평온한 작은 마을에 온 기분이 들었다. 트레일이 있어 아버지와 걸었는데 중간중간에 말똥이 있기도 했다. 

높은 곳에 있는 마을에 방문한 느낌이 드는 곳

 

동물은 안보이지만 확실히 동물농장일 것이다.

 

벌써 돌로미티 4일차이지만, 이 평화로움에서 벗어나기 싫은 하루였다. 아마 돌로미티에서 2~3일 정도를 더 보냈을 것이다. 모든 사진을 보며 블로그에 올릴 것들을 고르다보니 3년 전의 느낌이 기억난다.

 

2025.04.08 - [✈️ 여행/🇮🇹 이탈리아] - 0. 슈퍼J들에게 끌려간 이탈리아

 

0. 슈퍼J들에게 끌려간 이탈리아

2022년 9월 추석 연휴에 이탈리아로 가족 여행을 가게 되었다. 언제부터 논의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아버지께서 이탈리아의 알프스인 돌로미티에 꽂히게 되었고, 꽤나 긴 휴가를 앞뒤로

yang-gabriel.tistory.com

 

2025.06.23 - [✈️ 여행/🇮🇹 이탈리아] - 1. 하루만에 로마와 베니스를 관광한 사람이 있다?

 

1. 하루만에 로마와 베니스를 관광한 사람이 있다?

그게 나다. 2022년 9월 9일 오전 8시, 나에게 선택지는 두 개 있었다. 우리 가족은 10시 20분에 베네치아로 행하는 기차를 예매해두었는데, 기차가 출발할 때까지 무얼하느냐였다. 첫번째는 긴 비행

yang-gabriel.tistory.com

 

2025.06.24 - [✈️ 여행/🇮🇹 이탈리아] - 2. 제대로된 베니스 관광과 쇼핑, 그리고 돌로미티

 

2. 제대로된 베니스 관광과 쇼핑, 그리고 돌로미티

몇시간만에 제대로 잤는지. 2022년 9월 10일, 숙소에서 가벼운 아침 식사를 마치고, 베니스 섬으로 이동했다. 베니스를 떠나기 전 제대로 해가 떠있는 베니스를 눈에 담기 위해서다. 밤의 베니스와

yang-gabriel.tistory.com

 

2025.06.25 - [✈️ 여행/🇮🇹 이탈리아] - 3. 아버지의 버킷리스트가 내 최애가 되었다.

 

3. 아버지의 버킷리스트가 내 최애가 되었다.

2022년 9월 11일, 아버지가 가고싶어 하셨던 돌로미티를 느끼게 되는 날이었다. 돌로미티 내의 첫 방문지는 트레치메였다. "트레"는 3, "치메"는 봉우리를 의미한다. 세 개의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yang-gabriel.tistory.com

 

2025.06.29 - [✈️ 여행/🇮🇹 이탈리아] - 4. 하루에 케이블카 여덟번 타기

 

4. 하루에 케이블카 여덟번 타기

역시 여행에는 아침이 필요하다. 평상시에는 아침을 거르는 편이지만, 여행에서는 아침을 챙겨먹게 된다. 일찍 일어나서 그런건지, 아침이 들어간다. 평소에는 씻고 챙기고 출근하느라 배가 고

yang-gabriel.tistory.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