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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에서 로스앤젤레스로 2020년 1월 24일 이른 아침 공항으로 가기 위해 모였다. 1인당 큰 캐리어 (24인치) 한 개와 작은 캐리어 (20인치) 한 개씩 챙겼다. 한 친구는 작은 캐리어 대신 큰 백팩을 챙겼으며 이는 여행할 때 큰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자차를 보유 중인 여행 동료의 도움으로 모든 짐을 차에 싣고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용인 죽전에서 출발하여 약 80분만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차는 공항의 장기 주차장에 주차 후 이동하였다. 이륙 전, 각자 면세품을 인도 받고 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가졌다.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비행기 탑승. 14시 40분 비행기는 이륙했다. 1월 24일 오전 8시 40분 (미국 시간) 약 11시간의 비행 후,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하고 짧은 입국 심사 후 성공적으로 미국에 ..
1. 캘리포니아 그리기 미국 서부 여행을 꿈꾸기 시작하면서 간략한 계획을 짜봤다. 가고 싶은 지역들을 리스트업하고, 내 현실적인 휴가 가능 일정과 함께 고민해봤다. 절대로 뺄 수 없는 곳은 우선 샌프란시스코였다. 내가 미국에 다시 가고 싶었던 그 이유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후보지는 로스앤젤레스,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니언, 샌디에고 정도였다. 조직장과 논의해보니, 내가 현실적으로 여행갈 수 있는 일정은 7박 8일이었다. 이동 시간을 고려했을 때, 샌프란시스코와 어느정도 거리가 가까워야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로스앤젤레스를 선택하게 되었고,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함께 여행하게 되었다.  여행 책자, 구글 맵, 각종 블로그를 훑어보며 내가 가고싶은 곳들을 찍었다. 자연스럽게 로스앤젤레스 주변의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0. 미국을 동경하다 2016년 2월, 한 연구실에서 학부생 연구원으로서 연구를 하던 시절, 갑작스럽게 샌프란시스코 출장이 잡혔다. 해외로 나가본 것은, 여섯 살 무렵, 어머니와 누나의 손을 잡고 로스앤젤레스 여행을 다녀온 것이 전부였다. 설레면서 두려운 감정을 갖고 갔던 미국 출장은, 미국병과 설렘을 갖고 돌아왔다. 3박 5일이라는 매우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 펼쳐진 미국의 광경에 대한 그리움이 병이 되었고, 언젠가는 내 돈과 내 시간을 들여 미국을 다녀올 것이라는 꿈과 설렘을 갖고 살아왔다. 아마도, 이때 3박으로 미국을 다녀온 것이 너무나 아쉬웠기에, 미국에 대한 동경이 더 커진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3박 5일이 관광이 아니었다. 출장이었기 때문에, 오후 4시정도까지는 진짜로 일을 했다. 출장의 목적..
5. 아울렛이 포함된 귀국 코스 2024년 5월 14일, 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원래 오늘 오전에는 오사카 성을 구경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전날 밤에 논의한 결과 가지 않기로 했다. 체크아웃 시간인 11시까지 쉬다가 바로 아울렛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오사카 성을 못 보게 되는 것이 아쉬웠지만, 체력 상태를 고려하여 결정했다. 그렇게 우리는 오전에 호텔의 조식과 사우나를 즐겼다. 11시까지 호텔 방에서 쉬다가 체크아웃했다. 떠나기가 아쉬울 정도로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대부분의 오사카 여행객들은 난바 역을 거점으로 잡는데, 우리는 약간의 우연과 약간의 계획이 섞여 우메다 역을 거점으로 잡은 것이 신의 한 수였다. 대중교통, 조식과 대욕장 같은 시설, 서비스 모두 상당히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과거의 기록을 살펴보니, 4박 5..
4. 역사, 자연, 도시 모두 느껴지는 교토 2024년 5월 13일, 오늘은 교토에 가는 날이다. 교토는 천년 간 일본의 도읍지였다고 한다. 그렇기에 역사가 느껴지는 건축물이나 문화가 느껴진다고 하길래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많이 걸어왔던 여행으로 인해 피로가 꽤나 쌓인 상태라 조금 다운되어 있었다. 늘 그렇듯 맛있는 호텔 조식을 마쳤다. 좋은 숙소의 요소 중 하나인 맛있는 조식이다. 평소에는 아침을 먹지도 않지만, 피로가 쌓일 수 있는 여행에서는 맛있는 조식이 필수다. 오전 9시에 출발하여 가라스마 역으로 이동했다. 약 50분이 걸렸다. 역에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며 구글 맵을 살펴보니, 주변에 쇼핑할 곳을 찍어둔게 보였다. 역 바로 앞에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에 꼼데가르송 매장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는 것을 확..
3. 일본 속의 자연, 자연 속의 일본, 나라 2024년 5월 12일, 여행 3일차 한 가운데 날이다. 조식을 마치고 숙소에서 나라 역으로 이동했다. 긴테스나라 역이 관광지와 더 가깝지만, 숙소 근처인 우메다 역에서 환승하지 않기 위해 나라 역으로 이동했다. 내려서 버스를 한번 더 타고 나라현청 앞으로 이동했다. 첫 목적지는 요시키엔 정원. 천천히 나라의 분위기를 즐기며 걸어갔다. 딱 자연 속에 있는 일본, 일본 속에 있는 자연의 느낌이었다. 시원하면서도 더웠고, 더우면서도 시원한 날씨였다.  나라의 여러 관광지를 알아보다가, 요시키엔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입장료도 무료였고, 일본의 정원을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나라 공원으로 가는 길에 있다는 점에서 선택하게 되었다. 걷다보니 요시키엔 정원이었다. 제한된 공간 안에 펼쳐진 자연이 보였다. 큰 ..
2. 작지만 가득했던 USJ 2024년 5월 11일, 에너지가 넘치는 여행 2일차이다. 내 생일이기도 하다. 오사카 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한다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이하 USJ)을 가는 일정이다. 대부분의 관광지의 경우, 역사나 입장권 금액에 대해서만 공부하면 편한 관광이 가능하지만, USJ는 알아야할 것들이 많았다. 더 자세히 말하면, 시간 고효율적으로 많은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 여러가지 공부를 했다. 미리 USJ 앱도 깔아두고, 입장권과 패스를 실물로 뽑아오기도 했다. USJ는 크게 두 가지의 티켓이 있다. 입장권과 패스이다. 입장권은, 놀이동산의 자유이용권을 생각하면 된다. 입장권을 사면 USJ에 들어갈 수 있고, 대부분의 놀이기구에 대기 후 탈 수 있다. "대부분"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일부 에어리어 (마리오나 호그와트..
4. 후지산에 가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정상을 찍진 못했지만 후지산을 먼저 경험해보고 공부해본 사람으로서, 내 생각을 잘 정리하여 후지산을 가고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생긴 의견이며, 내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다소 치우친 생각일 수 있음을 이해바란다. 의견을 짧고 굵게 표현하자면, 다시는 후지산에 가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좋은 여행이기도 했지만, 여러 부정적인 면이 더 강하게 와닿았다. 부정적인 면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첫번째로 교통편이었다. 전체적인 버스 교통편은 모두 실망스러웠다. 모든 버스는 좌석제가 아니었고, 티켓을 샀어도 줄이 길어서 탈 수 있을지 여부 확인도 어려웠다. 50명 이상이 이미 줄을 섰음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시간이 되지 않으면 버스는 문을 열지 않는다. 외국인이 많음에도, 모든 안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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